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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시대] 김종인 '경제민주화 컨트롤타워'…교수 출신 3인방 정책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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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측근' 최경환 비서실장 사퇴했지만 여전히 핵심
    이재만·정호성·안봉근, 15년간 그림자 보좌
    조해진·박선규·정몽준, 非朴계지만 캠프 합류

    '5인 공부모임' 멤버 신세돈·김영세 교수, 정책개발에 힘 보태
    불법 선거자금 수사지휘 대법관 출신 안대희 영입
    민주당서 건너온 한광옥ㆍ김경재 '눈길'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측근들은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그룹, 정책 브레인 그룹, 외부 영입 인사 그룹 등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이들 중 상당수가 차기 정부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 그룹

    친박 그룹은 현역 국회의원과 고위 당직자가 주축이다. 선거 캠프를 지휘한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2007년 대선 경선 때도 박 당선자 캠프에서 좌장을 맡았다. 김 본부장은 2009년 박 당선자와 사이가 소원해졌으나 지난 10월 캠프에 합류해 ‘복박(復朴)계’로 분류된다.

    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한 친박계는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윤상현 수행단장, 이정현 공보단장, 유정복 직능본부장, 홍문종 조직본부장, 이주영 특보단장, 이상일·조윤선 대변인 등이 있다.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는 캠프 내외곽에서 힘을 보탰고, 진영 정책위의장은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TV토론준비팀장을 맡았다. 박 당선자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은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다 10월 초 ‘친박계 2선 퇴진론’이 일자 자진 사퇴했으나 여전히 핵심으로 통한다.

    비박(비박근혜)계지만 캠프에 합류한 인물들도 있다. 조해진·안형환·박선규·정옥임 대변인 등이 대표적이다. 박 당선자와 갈등을 빚으며 대선 경선에 불참했던 정몽준·이재오 의원은 선거 막판 박 당선자 지지를 선언하고 공동 유세를 다니기도 했다.

    보좌진 중에는 박 당선자를 15년간 수행한 이재만 전 보좌관, 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이 핵심 인물이다. 김춘식·이희동·김용환 보좌관은 캠프에서 박 당선자의 유세 일정 등을 책임졌다.

    싱크 탱크 그룹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안종범·강석훈 의원은 박 당선자의 주요 경제정책을 만들었다. 박 당선자가 내놓은 가계부채 해결 공약, 복지 정책 등이 두 사람의 손을 거쳤다. 일자리 공약을 총괄한 이종훈 의원도 경영학과 교수 출신의 정책 브레인이다.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서강대 명예교수)은 박 당선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의 원장이다. 성장론자로 알려진 김 단장은 경제민주화 때문에 박 당선자의 정책이 지나치게 좌편향되는 것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은 김 단장, 안 의원, 최외출 기획조정특보와 함께 2007년부터 박 당선자 정책 개발을 도운 ‘5인 공부모임’ 멤버다. 두 교수는 이번에도 박 당선자 정책 개발에 힘을 보탰다.

    윤병세 외교통일추진단장, 김장수 전 국방장관, 길정우 의원 등은 박 당선자의 외교·안보 정책을 개발했다.

    외부 영입 인사 그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정책 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박 당선자는 1987년 개헌 때 경제민주화 조항을 입안한 김 위원장을 영입함으로써 야당과의 경제민주화 정책 대결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19일 이후 정치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했으나 차기 정부에서 일정 역할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대법관을 지냈다. 대검 중수부장이었던 2003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차떼기 의혹’ 등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했기 때문에 지난 8월 박 당선자가 그를 영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이슈가 될 정도였다. 안 위원장은 캠프에서 국회·정당·검찰 개혁안을 만들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김경재 국민대통합위 기획담당특보 등은 민주통합당에서 건너온 케이스다.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도 선거 막판 박 당선자 지지를 선언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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