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26~30일) 눈여겨 봐야 할 종목으로 IT주(株)를 추천했다. 연말 소비 특수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기기의 성장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증권사들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됐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매출액이 8조7589억원으로 첫 8조원대 진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서면서 내년까지 삼성전기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수기인 4분기 매출이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이 16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현대증권, KDB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넥서스4 등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이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DB대우증권은 "4분기 옵티머스G의 판매량이 약 100만대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휴대폰 사업의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휴대폰(MC) 사업부 영업이익 개선으로 올해 대비 40.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를 매수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모바일 D램 생산 비중 확대로 SK하이닉스가 4분기 1709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바일 D램 비중이 3분기 32%에서 4분기 46%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모바일기기 수요 강세에 따른 낸드 플래쉬 부문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국 쪽 모바일 D램 수요증가에 따라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6400억원과 1020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내년 D램 산업이 공급자 중심의 3대 업체로 재편됨에 따라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다른 IT주로 LG디스플레이(SK증권)와 일진디스플레이(신한금융투자), 실리콘웍스(하나대투), 대덕전자(대신증권) 알에프세미(동양증권) 등 스마트기기 관련 종목들이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겨울철 추위에 따른 수익성 기대로 SK이노베이션지역난방공사도 러브콜을 받았다.

동양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추운 겨울에 따른 난방유 정제 마진이 강세"라며 "원료인 벙커씨유 가격이 약세를 보여 윤활유 부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열판매부문 성수기 돌입과 더불어 12월 1일부로 열요금이 5.4% 인상 예정돼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 타이트한 전력수급 전망으로 발전소 가동률과 전기판매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이외에 CJ오쇼핑·켐트로닉스(한화투자증권) SBS·엔씨소프트(동양증권) 로만손(현대증권) 제일기획·다날(대신증권) LG패션(하나대투증권) 대우인터내셔널·뷰웍스(신한금융투자) 현대위아·CJ E&M(SK증권) 등을 주간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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