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타는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 상반기 톱스타 장동건의 드라마 속 ‘애마(베티)’로 화제를 모았던 ‘뉴 M클래스(ML63 AMG)’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뉴 제너레이션 GLK’를 내놓고 SUV 고객 늘리기에 나섰다.

뉴 제너레이션 GLK는 3년 만에 바뀐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차량이다. 벤츠코리아는 아우디 Q5, BMW X3 등을 경쟁 차종으로 꼽았다. 올 들어 8월까지 동급 디젤 모델의 판매순위는 X3(1100대), GLK(648대), Q5(517대) 순이다.

벤츠가 X3 추격을 위해 꺼내든 GLK 카드는 얼마나 바뀌었을까. GLK 220 CDI는 배기량 2143㏄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벤츠의 상시 4륜구동 장치인 4MATIC 기술을 적용, 오프로드 및 커브 구간에서 운전자의 주행 만족도를 높였다.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40.8㎏·m의 성능을 낸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 시동이 저절로 꺼지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을 통해 복합연비는 13.1㎞/ℓ를 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1g/㎞으로 이전보다 20% 이상 줄였다.

외관은 새로운 헤드램프와 선 굵은 라디에이터 그릴로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신규 계기반 및 원형의 송풍구로 꾸몄다. 한국형 통합내비게이션(TV DMB 기능 포함)을 비롯해 7인치 디스플레이에 한글이 적용된 커맨드 시스템, 룸미러 하이패스 기능 등을 추가해 운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런 편의 기능을 내세워 젊은 세대와 여성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전시장 방문 고객 중 GLK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더 팔고 싶어도 물량 확보가 힘들다”고 말했다. 소비자가격은 기본형 5800만원이고 프리미엄은 6560만원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GLK는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개성 강한 운전자를 타깃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