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7일 현대제철에 대해 "중국 철강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지웅 연구원은 "8월 중국 조강생산은 전월 대비 4% 이상 감소로 감산효과가 반영됐다"며 "철강 유통재고는 봉형강류를 중심으로 소진 가속화되고 있어 긍정적인 기조는 국내 철근 시황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 인프라투자 발표로 철강 시황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은 대표 경기민감 섹터인 철강업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대제철은 국내 고로업체 중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수출비중은 25% 수준에 불과해 해외시장에서 중국산 등 저가제품과 노출된 경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내수시장 가격경쟁이 치열한 후판 매출 비중은 7%에 불과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임단협 관련 일회성 비용 약 300억원 수준 발생을 감안한 3분기 실적은 2000억원 후반일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대비 실적 하락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