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이처럼 어려워진건 공공발주 물량 감소와 발주 금액을 낮추려는 발주처의 관행 때문입니다. 건설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연쇄부도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택균 기자입니다. 건설사들이 어려움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의 원천이나 다름없는 공공발주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 58조원을 웃돌던 공공공사 금액은 금융위기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도 위기에 내몰린 건설사의 상당수는 이처럼 줄어든 공공공사 실적을 만회하려다 낭패를 당한 업체들입니다. 임종구 대한건설협회 조사통계팀장 "현재 구조조정중인 업체들 상당수가 공공공사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오다가 공공공사 물량 부족과 수익성 악화로 기업규모 유지를 위해 무리하게 PF개발 사업에 진출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 사례가 상당수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공공발주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문헌일 대한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어느 나라든지 국민소득 2만달러가 넘어가게 되면 대개 어느 정도는 SOC 사업이 많이 진척됐다고 보셔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건설산업이 침체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런데서 온다고 볼 수 있고요." 그나마 남아있는 공공발주 물량도 공사비를 낮추려는 발주처의 관행 탓에 건설사 수익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OO건설 관계자 "발주처에서 예정가격이나 기초금액 산정시에 10~20%씩 깎고 있습니다. 또 재료비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근의 경우 시중원가가 85만원임에도 불구하고 50만원에 투찰해야만 낙찰이 가능합니다. 결국에 35만원은 업체에서 부담해야 하는 처지죠."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최저가 낙찰제도 건설사를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정부가 500억원 이상 공사에만 적용했던 최저가 낙찰제를 3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하면서 건설사 수익성은 눈에 띠게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2014년부터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를 3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현실화될 경우 건설업계의 연쇄부도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새 연인 찾은 임신男 토마스, "또 아이 갖고 싶어" ㆍ애플, 12일 아이폰5 공개할 듯 ㆍ생체 공학 눈의 힘 `20년만에 빛이 보여` ㆍ`화성인 i컵녀`의 고충, 남들보다 10배 더 무거운 가슴 때문에… ㆍ화성인 인조미찬양녀, 성형을 쇼핑처럼 "정상이 아니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