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드라마 첫 방송 연기..예능프로 대거 결방

27일 런던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주요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하거나 시간대를 옮긴다.

중요한 경기 중계와 겹치는 경우 결방이 확정적이나 경기 결과에 따라 결방을 피할 수도 있다.

일부 신작 드라마는 아예 첫방송 날짜를 미뤄 불확실성을 없앴다.

◇KBS = 드라마의 경우 2TV 수목극 '각시탈'이 올림픽 중계로 26일과 다음달 2일 2회 결방한다.

4회를 연장한 '각시탈'은 이에 따라 9월 6일 28회로 종영한다.

새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은 아예 한 주를 건너뛰고 다음달 6일 첫선을 보인다.

반면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올림픽기간 결방없이 방송된다.

중요 경기 중계가 몰린 심야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은 올림픽 중계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26일 '해피투게더'를 시작으로 '안녕하세요' '승승장구' '추적 60분' '사랑과 전쟁2' 등 2TV 평일 11시대 프로그램은 다음주(7월30일-8월3일) 모두 전파를 타지 못한다.

8월 둘째주(8월6일-10일)에도 '해피투게더'만 제외하고 모두 결방한다.

금요일 오후 6시10분 방송되는 '뮤직뱅크'는 다음달 3일 한 차례 결방한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톱밴드 2'만 28일부터 3주간 결방할 뿐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 '불후의 명곡'은 정상 방송된다.

◇MBC = 월화극 '골든타임'은 다음 주 정상 방송되며 단독 방송의 프리미엄을 누리게 됐다.

KBS 2TV와 SBS가 올림픽 중계로 후속작 편성을 미루면서 동시간대 방송되는 유일한 지상파 드라마가 된 것.
그러나 8월 둘째 주 방송 여부는 미정이다.

밤 9시대 주말극 '무신'은 이번주 경기 중계로 결방한다.

이어 방송되는 '닥터 진'은 결방없이 2회 연장해 다음달 5일 22부로 막을 내린다.

'아이두 아이두'가 종영한 수목극 시간대는 2주간 올림픽 관련 방송으로 꾸려진다.

이에 따라 이준기·신민아 주연의 새 수목극 '아랑사또전'은 다음달 15일 첫선을 보인다.

예능 프로그램은 28일 '무한도전'이 수영 중계로 인해 시간을 앞당겨 오후 4시5분 방송되고, 이 시간대 방송되던 '우리 결혼했어요 3'는 결방한다.

29일에는 '나는 가수다2'와 '무한걸스' '무작정 패밀리'가 결방한다.

폐지설에 휩싸인 '무한걸스'와 '무작정 패밀리'는 올림픽기간 내내 결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SBS = 화제의 주말극 '신사의 품격'은 종영을 코앞에 두고 올림픽 중계라는 걸림돌을 만났다.

종영까지 2회를 남긴 이 드라마를 28일 평소보다 20분 빠른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그러나 마지막 회는 29일 올림픽 중계로 결방한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예선에서 조 1위를 하면 다음달 4일에도 종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수목극 '유령'은 상대적으로 올림픽 대진운이 좋아 한 주 결방한 후 다음달 9일로 종영 날짜를 확정했다.

'추적자'가 떠난 월화극 시간대는 2주간 올림픽 특집으로 채워지며, 이민호·김희선 주연의 새 월화극 '신의'는 13일 첫선을 보인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붕어빵'과 '스타킹' '런닝맨'과 '정글의 법칙'이 이번 주말 줄줄이 결방한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