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셋째 휴일인 15일에는 장맛비의 영향으로 전국의 피서지와 휴양지가 대부분 한산했다.

한때 호우경보가 발효된 부산에는 천둥, 번개와 함께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해운대, 광안리 등 주요 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모처럼 휴가를 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높은 파도로 입욕이 금지되자 바다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평균 100㎜ 안팎의 비가 내려 12개 시ㆍ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전북 지역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부안 격포와 변산, 고창 고사포 등 주요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인 4천여명에 그쳤다.

지리산 뱀사골과 덕유산 구천동, 덕유산 야영장에서도 입장객 수가 평소의 5분의 1 정도로 떨어졌다.

포항, 영덕, 경주 등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들에서도 피서철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법주사, 쌍계계곡, 화양계곡이 있는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서도 평소 주말 4천여명에 달하던 방문객 수가 1천여명에 그쳤고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서는 7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장맛비 속에서도 강원 지역의 동해안 해수욕장과 산에는 적지 않은 피서객들이 몰렸다.

속초 11만7천여명을 비롯해 경포, 망상, 낙산, 삼척 등 동해안 90개 해변에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170여만명이 찾았고, 평창 오대산, 속초 설악산 등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평창휴게소~장평IC 구간 등에서는 차량흐름이 느려졌다.

'제15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린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우천에도 붉구하고 외국인 3만명 등 25만명이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우중에 영화관과 백화점 등에 사람들이 몰려 대도시에서는 온종일 교통흐름이 좋지 않았다.

(김진방 김준호 김선호 손대성 이상현 노승혁 강은나래 김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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