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결전의 땅' 영국으로 떠났다.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축구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결전지로 향했다.

전날 뉴질랜드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아스널)과 결승골의 주인공인 남태희(레퀴야),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선수 18명과 홍 감독, 김태영 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코치, 이케다 세이고 코치 등 코치진 5명, 지원 스태프(의무·장비) 8명까지 모두 31명이 장도에 올랐다.

전날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마지막 국내 실전 모의고사를 승리로 마무리한 덕분인지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여행길에 나섰다.

이날 출국장에는 조중연 회장 등 축구협회 임직원과 축구팬 200명이 나와 선수단을 격려했고, 이들의 출국 장면을 생중계하려는 방송사 카메라와 취재진들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
'결전의 땅' 런던 도착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한국 선수단 중에서 축구 대표팀이 가장 먼저 런던으로 떠날 뿐 아니라 첫 경기도 개막 하루 전인 26일로 가장 먼저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모든 종목 선수들을 위해 좋은 출발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오랜 기간 대표팀을 이끌며 선수들과 함께 했는데 런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들어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올림픽 본선에서 스위스, 멕시코,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런던 히스로 공항 도착 후 1시간 거리의 숙소에 여장을 풀고 현지 시간으로 20일 열리는 세네갈과 평가전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개막 전날인 26일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29일 코벤트리에서 스위스와 2차전을 벌인다.

이후 런던으로 이동, 내달 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가봉을 상대한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 8강 진출에 성공하면 내달 4일 런던이나 카디프 중 한 곳에서 A조 1~2위 중 한 팀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영종도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