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글로벌대학은 우리 나라가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성장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 명문 대학들의 주요 학과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 출신의 글로벌 인재들이 이곳에서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죠.”

최근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분교(한국캠퍼스)의 개교와 함께 문을 연 인천 송도글로벌대학. 이 대학 설립의 중추역할을 한 송희연 글로벌대학 운영재단 대표(사진)는 “이 캠퍼스에는 조만간 10여개 외국 대학이 들어와 국내외 학생 1만여명이 공부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송도글로벌대학은 첨단 지식서비스산업의 인재를 만들어 내는 메카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문을 연 스토니브룩 분교는 컴퓨터과학과와 기술경영학 등 2개 전공의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본교 교수진을 파견, 본교와 똑같은 교육과정으로 영어 수업을 한다. 뉴욕주립대와 똑같은 학위를 받게 되며 앞으로 입주할 대학들도 마찬가지라고 송 대표는 설명했다.

송 대표는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벨기에 켄트대, 미국 유타대 등이 2013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 대학에 입학하는 학부 및 대학원생들은 본교에서도 수업을 받게 되고 각 나라 유학생들과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각기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글로벌캠퍼스는 현재 인천시와 정부에서 총 1조700억원을 투입, 29만5000㎡ 부지에 각 대학 강의동과 기숙사, 편의시설, 교수아파트 등을 조성 중이다. 2014년까지 학생 5000명 규모의 1단계 캠퍼스가 완공된다.

글로벌대학에 입학하면 유학비용의 절반을 절감할 수 있다는 송 대표는 “유학가면 그나라 언어만 배울 수밖에 없고 생활비용도 많이 들지만 글로벌대학은 기숙사 생활로 비용도 절감되고 교육과정도 중국어, 러시아어 등 영어 외에 제2외국어를 습득하도록 해 글로벌 인재의 좋은 여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특히 “우수두뇌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외로 송금되는 연간 약 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유학비용을 자국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외국 대학 유치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에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의 외국 대학 유치를 위한 초기 대학운영비로 연간 12억원씩 4년간 지원하기로 했지만 싱가포르,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매우 적은 규모라고 했다. 현재 정부 지원비는 싱가포르에 비해 5%, 중국에 비해 약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송 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거쳐 해운산업연구원과 산업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최근 ‘나도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책도 출간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