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1%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가중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19포인트(1.26%) 떨어진 1821.72를 기록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재확산과 미국 주택지표 부진 소식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1%대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한때 181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개인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다소 줄인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3억원, 8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08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이 점증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490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660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15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2% 넘게 밀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대 떨어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 등이 1~3%가량 내림세다.

기계, 섬유의복, 철강금속, 화학, 건설 등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통신, 의약품, 음식료, 보험 등 일부 내수업종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시총 20위권에선 삼성생명, KT&G, SK텔레콤만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6포인트(0.78%) 내린 465.9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현재 개인은 8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억원, 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