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1일 최근 증시 급락과 반등 국면에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종목군 중 수급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건설, 조선, 운송, 반도체 업종이 단기 매매에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가격 매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순환매 장세와 함께 코스피지수가 반등하고 있어 장중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매매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고 최근 기관 순매수 강도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건설, 조선, 운송, 반도체 업종이 단기 트레이딩(매매) 측면에서 유망하다"고 밝혔다.

조선, 반도체 업종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전월 대비 개선되면서 차별적인 단기 이익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고, 숏커버링(환매수) 유입이 예상되는 지수대와의 괴리율이 5% 미만이란 점에서 1차적인 관심 대상으로 삼아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 업종은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중확대 전략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송, 건설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하고, 숏커버링이 유입되는 지수대와의 괴리율이 각각 8%, 13%대란 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고려한 단기 매매 관점에서 대응력을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들 업종은 최근 20일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대비 낮았던 업종 중 기관 순매수 강도가 강화되는 업종"이라며 "지난해 이후 코스피지수 1900선 이하에선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뚜렷하게 유입됐다는 점에서 당분간 국내 기관이 시장수급의 주도권을 쥐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