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OCI머티리얼즈에 대해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 수혜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특수가스 가격 하락과 성장 정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기존 9만5000원 대비 24.2%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애널리스트는 "특수가스사업의 특성상 매출은 달러 기반으로 진행되는 반면 원가의 대부분은 고정비로 구성돼 있고, 외화로 결제되는 원재료 매입 비중이 원가의 30%에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 IT 기업 중 원화 약세로 인한 수혜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기업이 OCI머티리얼즈"라고 진단했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1분기를 저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21억원, 1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1%, 1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실적 부진과 성장 정체로 주가 수준이 주가수익비율(PER) 9.1배까지 하락했는데 동종업계와 비교했을때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동종업계내에서 KDK는 27.1배, Mitsui Chemicals(13.3배), Air Product(14.4배), Air Liquide(16.4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NF3 공급과잉 전환, LCD패널업체의 제한적인 증설로 2013년까지 OCI머티리얼즈의 성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