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30일 스페인 금융권 위기가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전일보다 0.83% 떨어진 1.2399를 기록했다. 2010년 6월30일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24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스페인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1년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체감지수(ESI)가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발표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74% 하락한 5,297.28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24% 내린 3,015.5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81% 급락한 6,280.80을 기록했다.

새로운 불안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의 마드리드 증시는 2.67% 폭락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 역시 1.92% 하락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