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으로 무대를 옮긴 검·경 대결에서 검찰이 경찰을 앞질렀다. 초선 의원에 도전하는 검·경 출신만 추리면 검찰은 12명이 출마해 4명(33.3%) 당선됐고 경찰은 11명이 출마해 2명(18.2%) 당선됐다. ▶본지 7일자 A20면 참조

검찰 출신 후보의 당선률이 경찰 출신의 2배에 가까웠다. 검찰 출신 중에서는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57·새누리당·서울 서초갑) △김진태 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46·새누리당·강원 춘천) △경대수 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54·새누리당·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김도읍 전 부산지검 외사부장(48·새누리당·부산 북구강서을)이 당선됐다.

김도읍 당선자는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7.9%p, 경대수 당선자는 재선인 정범구 민주통합당 의원을 7.33%p로 각각 누르고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김상도 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54·새누리당·경기 의정부갑)를 비롯해 △노관규(42·민주통합당·전남 순천곡성) 등 8명은 낙선했다.

경찰 쪽에서는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51·새누리당·대구 달서을) △김한표 전 경남거제경찰서장(58·무소속·경남 거제)이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윤 당선자는 61.78%를 득표, 42.97%p라는 큰 격차로 이원준 통합진보당 후보를 제압했다. 김 당선자는 변호사 출신인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 검사 출신인 진성진 새누리당 후보를 접전 끝에 누르고 당선됐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최기문 전 경찰청장(경북 영천) △허준영 전 경찰청장(서울 노원병)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충남 공주) △김석기 전 서울청장(경북 경주) 등 9명은 모두 낙선했다.

김선주 기자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