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이겨야만 올림픽 본선 진출의 가능성이 열리는 카타르 올림픽 대표팀의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이 선전을 다짐했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이기러 왔다"며 "한국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최종예선 1경기를 앞둔 현재 1승3무1패(승점 6점)로 오만(2승1무2패·승점 7점)에 1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카타르가 올림픽에 진출하려면 한국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뽑아내 조 2위에 올라야 한다.

조 2위에 오른 뒤에도 각 조의 2위 팀 간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날씨나 시차 등 극복할 점이 많지만 한 나라의 대표팀은 어떤 상황에도 적응해야 한다"며 "카타르는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 "우수한 감독"이라고 치켜세우고 "정신력이 강한 한국 올림픽 대표선수이 올림픽 본선 진출을 먼저 결정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A조에서 한국의 첫 상대이기도 하다.

카타르의 월드컵 대표팀 감독까지 겸임하고 있는 아우투오리 감독은 "내일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며 카타르와 한국의 A대표팀에 관한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도 일본 프로축구 가시마에서 감독을 맡는 등 동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그는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를 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 대표팀 전력을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타르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아흐메드 소피안은 "한국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감독을 믿고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김수현 기자 junmk@yna.co.kr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