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광주 상무지구 중소형 거래 활발…신축상가 '대박'도
전남 광주시 상무지구(치평동)는 군 시설인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한 뒤 개발된 신흥지구다. 광주광역시청을 비롯한 50여개의 행정기관과 한국은행 광주지점 등 여러 금융기관, 특급호텔, 대기업 사옥이 밀집한 지역이다. 신세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대형 프랜차이즈가 제일 먼저 진입하는 곳이기도 하다. 치평동에서만 스타벅스 커피숍 세 곳이 영업할 정도다.

광주시의 중심 상업지로 자리잡은 상무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경기가 괜찮은 편이다.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모든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신축 상가와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매우 활기찬 편이다.

상가는 흔히 ‘대박’이라고 불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작년 9월 광주의 한 전문임대업체가 2000㎡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지하 1층, 지상 6층짜리 상가건물을 준공했다. 이 상가빌딩은 터파기 공사 단계에서 미리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과 생활잡화점 ‘다이소’에 입점 제안을 했다. 두 업체 모두 “건물이 어느 정도 지어지면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이때 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인 ‘엔제리너스’가 1층 일부와 2층 일부 약 600㎡를 임대해 버렸다. 그리고 현재 상무지구 내 60여개 커피숍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귀신도 모를 일이었다.

현재 상무지구의 상가 임대가격은 3.3㎡당 1000만~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권리금은 3.3㎡당 200만~500만원 정도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화정동 일대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발생했고 수완지구의 분양 물량이 소진되면서 공급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상무지구가 형성된 이래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폭이 가장 큰 시기다.

2010년 9월 공급면적 85㎡(24평)인 금호대우아파트의 매매가는 평균 90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 1억400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같은 아파트의 105㎡(32평)는 약 20% 상승해 2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평수는 상승폭이 10% 안팎이다.

다만 최근 수년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며 품귀 현상을 빚자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중·소형 평수 위주로만 분양에 나선 탓에 향후에는 대형평수의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분양권매매에서 붙던 ‘프리미엄(웃돈)’이 다소 주춤해진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한 예로 1년 전 시장에서는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곧바로 1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현재는 약 300만~500만원으로 낮아졌다.

광주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몇년간 침체돼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됐고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중·소형 분양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며 많은 물량을 쏟아냈다.

지윤종 광주시 치평동 글로벌공인중개사무소 (062)372-3003/011-603-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