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비롯해 산간 및 도서지역에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망을 개통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전국 84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한 데 이어, 도서와 산간지역의 서비스를 위한 LTE용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LG유플러스는 마라도에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 1호를 설치하고 이 지역에서 고품질의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에 개발한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도서나 산간지역에 광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LTE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비다. 800MHz 대역의 LTE 신호를 11GHz 대역의 주파수로 변환해 보내고 이를 받아 다시 LTE 신호로 변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중계기를 연결할 수 있어 커버리지 확장도 용이하다고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남단 마라도서도 LTE"···LG U+ 산간·도서지역에 망 구축
또 안테나 2개로 된 다중입출력(MIMO) 기술을 적용해 빠른 LTE 서비스가 가능하며, 기존 2G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의 출력과 비교시 10배 이상 높아 LTE 신호를 전송할 때 손실이나 강우로 인한 감쇄를 크게 줄여준다.

LG유플러스는 마라도 외에 여수, 거제, 통영, 부산 등 남해의 해안도로와 해수욕장, 산간지역과 도서지역을 잇는 LTE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해안 및 산간지역은 LTE 기지국을 구축하고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도서지역은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를 설치해 '남해안 LTE 벨트'를 만든다는 목표다.

또한 LTE 품질의 차별화를 위해 3월까지는 지방국도, 국립공원, 유원지, 계곡, 기타 휴양지 등에도 LTE망을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초고속 고품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부문장 최택진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는 기존 장비와 비교할 때 전파 감쇄 효과가 적고 최대 전송거리도 늘어나 고품질 LTE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케이블이 설치돼 있지 않은 도서 및 산간지역의 통화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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