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삼다도 정착한 15인의 생생한 도전기
무인카페 주인이 된 전직 야채장수, 감귤 농사에 뛰어든 특수분장사, 민박집을 운영하는 래퍼….

《거침없이 제주이민》(기락 지음, 꿈의지도, 1만3800원)은 과감하게 도시를 떠나 제주에 정착한 15인의 생생한 도전기다. 게스트하우스, 무인카페, 도서관, 케이크 가게, 레스토랑, 감귤농장,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제주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제주에 와 살 집을 구하고, 일자리를 찾거나 스스로 만들고, 아이들을 교육시킨 체험담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제주에서의 삶이 ‘이주’가 아닌 ‘이민’이라고 불릴 만큼 문화와 환경이 생소하지만, 무한 경쟁에서 한발 비켜나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자 행복이라고 말한다. 제주에서의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제주의 현실을 이해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