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덴텍 "치과 의료장비 토털 브랜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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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업체 등 M&A 나서…3년내 매출 1000억 목표
“20년 동안 조용히 엎드려 있던 호랑이가 이제 막 첫 번째 발톱을 드러냈다고 할까요? 이번 인수는 치과 관련 토털 브랜드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일 뿐입니다.”
유니트체어(치과용 의자) 제조업체 한림덴텍의 박용진 대표는 29일 임플란트업체인 바이오티아이에스를 인수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기존에 탄탄하게 구축해놓은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연내 국내 임플란트 시장 5위권을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설립된 한림덴텍은 유니트체어를 국산화해 외산 제품들을 밀어내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40~50%까지 끌어올린 이 분야 강자다. 유압 방식을 적용, 소음이 적으면서도 누웠을 때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러시아 베트남 등 20여개국에 유니트체어를 수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제품 고장 시 지역 사무소와 대리점에서 24시간 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이달 초 인수한 바이오티아이에스는 2000년대 중반 치과의사 30여명이 모여 설립한 임플란트 전문업체다. 유니트체어 한우물만 파던 한림덴텍이 바이오티아이에스를 인수해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임플란트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뭘까. 박 대표는 “유니트체어 단일 아이템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신규 아이템 발굴을 고민해왔다”며 “제품력이 우수하지만 거래선 확장에 한계를 겪어온 바이오티아이에스에 한림덴텍의 뛰어난 영업력이 결합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과용 기기, 약품, 재료 등을 함께 취급하는 토털 브랜드를 지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개별 업체와 일일이 거래할 필요 없이 통합 구매와 관리가 가능한 통합 브랜드를 원하는 의사들이 많다”며 “업계의 니즈를 반영해 사업 영역을 점차 다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림은 국내 5위권 안에 드는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 한 곳을 인수·합병(M&A)할 계획이다. 또 국산화를 완료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치과용 플라즈마 멸균기도 내달 중 출시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장비, 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은 있지만 영업력이 부족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림덴텍의 전략과 맞아떨어지면 적극적으로 M&A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올린 한림덴텍은 2년 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500억원. 3년 내 1000억원 돌파가 목표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공격적인 M&A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개원의라면 누구나 찾아야만 하는 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차례차례 드러낼 나머지 ‘발톱’들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유니트체어(치과용 의자) 제조업체 한림덴텍의 박용진 대표는 29일 임플란트업체인 바이오티아이에스를 인수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기존에 탄탄하게 구축해놓은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연내 국내 임플란트 시장 5위권을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설립된 한림덴텍은 유니트체어를 국산화해 외산 제품들을 밀어내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40~50%까지 끌어올린 이 분야 강자다. 유압 방식을 적용, 소음이 적으면서도 누웠을 때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러시아 베트남 등 20여개국에 유니트체어를 수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제품 고장 시 지역 사무소와 대리점에서 24시간 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이달 초 인수한 바이오티아이에스는 2000년대 중반 치과의사 30여명이 모여 설립한 임플란트 전문업체다. 유니트체어 한우물만 파던 한림덴텍이 바이오티아이에스를 인수해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임플란트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뭘까. 박 대표는 “유니트체어 단일 아이템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신규 아이템 발굴을 고민해왔다”며 “제품력이 우수하지만 거래선 확장에 한계를 겪어온 바이오티아이에스에 한림덴텍의 뛰어난 영업력이 결합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과용 기기, 약품, 재료 등을 함께 취급하는 토털 브랜드를 지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개별 업체와 일일이 거래할 필요 없이 통합 구매와 관리가 가능한 통합 브랜드를 원하는 의사들이 많다”며 “업계의 니즈를 반영해 사업 영역을 점차 다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림은 국내 5위권 안에 드는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 한 곳을 인수·합병(M&A)할 계획이다. 또 국산화를 완료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치과용 플라즈마 멸균기도 내달 중 출시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장비, 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은 있지만 영업력이 부족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림덴텍의 전략과 맞아떨어지면 적극적으로 M&A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올린 한림덴텍은 2년 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500억원. 3년 내 1000억원 돌파가 목표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공격적인 M&A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개원의라면 누구나 찾아야만 하는 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차례차례 드러낼 나머지 ‘발톱’들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