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리블랜드 지역 신문 전망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는 추신수(30)의 올해 연봉이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클리블랜드 지역 신문 '플레인 딜러'는 17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지난해 397만5천 달러를 받은 추신수가 올해 클리블랜드와의 계약에 성공하면 연봉이 430만 달러(약 49억원)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신수는 지난주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연봉 조정 신청서를 냈다.

추신수는 지난해 음주 운전 파문, 손가락 수술, 옆구리 부상 등이 겹쳐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2008년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작년 시즌 성적은 타율 0.259, 홈런 8개, 36타점으로 초라한 편이어서 성적만 보면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 몸값이 폭등할 수 있다는 평가로 연봉이 약간 오를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작년에는 부진했으나 2009~2010년 2년 연속 타율 0.300과 20홈런·20도루를 동시에 작성했다.

올 시즌에는 만능선수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추신수를 비롯해 연봉 조정을 신청한 메이저리거 142명과 이들의 소속 구단은 18일 서로 원하는 액수 정보를 교환한다.

협상이 결렬되면 2월 2일부터 22일까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리는 연봉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연봉조정위원회는 선수와 구단이 적어낸 금액을 놓고 심사한 뒤 한쪽 손을 들어준다.

한편 '플레인 딜러'는 클리블랜드가 연봉 협상과 별도로 추신수와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지난해 추신수에게 장기계약을 제안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