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스틸, 내년 기업공개 '재도전'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냉연강판 전문기업 대창스틸이 내년에 다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는 18일 “대창스틸이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내년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 산업은 성장성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 실적이 나오는 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한 수혜 가능성이 커 상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코는 국세청이 물납받은 대창스틸 주식 88만8500주(지분율 7.4%)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대창스틸의 희망 공모가는 이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공모가 산정에 결정적 요인인 실적이 지난해보다 올해 훨씬 좋을 것으로 보여서다. 회사 측은 올해 예상 매출을 3700억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캠코 측도 이를 반영해 지분 매각액으로 주당 약 5510원, 총 48억95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때 적어 냈던 희망 공모가 주당 2700~3300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대창스틸은 포스코의 18개 냉연 철강제품 지정 판매점 중 하나다. 매출 규모로 포스코 판매점 중 5위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2856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순이익 95억원을 거뒀다. 최대주주는 문창복 대표로,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