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택포럼, ‘부동산금융 활성화 방안’ 토론
[한경속보]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회장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이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부동산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고 16일 발표했다.이번 세미나에는 건설주택포럼 회원을 비롯한 업계와 학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건설주택포럼은 건설·주택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가 100명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국형 하나다올신탁 상무는 ‘부동산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개발 금융 대안 모색’을 주제로 발제했다.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후순위대출,전환가능 후순위대출,상환우선주,보통주 등 다양한 구조로 변환할 수 있는 ‘메자닌론’과 지주공동사업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메자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이 메자닌론의 일종이다.

그는 또 “고위험 고수익 사업의 경우 초기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므로 부동산개발 투자회사를 육성해 자금 공급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소매금융 중심의 상업은행이 아닌 투자금융은행을 활성화하면 PF 자금조달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박환용 경원대 교수의 사회로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김대형 마스턴자산운용 대표,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김우진 주거환경연구원장,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송현담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본부장,이상근 롯데건설 상무가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공사들이 부담하고 있는 PF의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는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한 투자은행의 원활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금융기관과의 관행적인 거래를 넘어 자금조달 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현담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본부장은 “PF 지급보증 부담을 재무적 투자자에게도 나눌 수 있는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상근 롯데건설 상무는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이 있다면 재원 확보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주택포럼 회장인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PF를 통한 부동산 개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세미나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