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간부 인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인사작업에 들어갔다.

곧 단행될 치안정감급 인사의 경우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 2곳이 인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8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본인의 거취 문제가 잔류 쪽으로 정리된 만큼 인사도 빨리 종료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가급적 올해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인사를 마무리해야 조직 내에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 같은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면서 "관련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신속하게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치안정감급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께, 경무관 및 치안감급은 이달 말쯤, 총경급은 12월 중에 인사를 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경정 이하급 인사는 내년 초에 시행 예정이다.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인사의 경우 박종준 경찰청 차장(경찰대·충남)이 조직 내 잔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조현오 청장에게 전달, 경합 보직이 서울청장과 경찰대학장 2개로 줄어들게 됐다.

박 차장의 경우 본청 차장으로 유임되거나 경기청장으로 수평 이동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차기 경찰청장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이었던 이강덕(경찰대·경북) 경기청장은 서울청장으로 이동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한 단계 격상되는 부산청장의 경우 서천호 현 청장이 유임되면서 자연스럽게 승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승진 대상자 중에서는 이철규 경찰청 정보국장(간부후보·강원), 강경량 전북청장(경찰대·전남), 김정석 경북청장(사법고시·경남), 채한철 서울청 차장(간부후보·경북), 조길형 경찰청 기획조정관(경찰대·충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성규 서울청장(간부후보·경북)과 손창완 경찰대학장(간부후보)의 유임설도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