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약체 노리치 2-0으로 격파
정조국·남태희 선발출전..공격포인트 실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선발로 출전해 승리를 이끄는 쐐기골을 도왔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1-2012 시즌 정규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 하나를 기록했다.

맨유는 노리치를 2-0으로 이겼다.

박지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41분 공격수 대니 웰벡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쐐기골을 합작했다.

웰벡이 페널티지역 측면으로 쇄도하는 박지성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하자 박지성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을 잡았다.

결정적인 골 찬스였으나 골키퍼를 제치는 대신 달려드는 웰벡에게 안전하게 볼을 살짝 내줬고, 웰벡은 쓰러지면서 볼을 골문 안에 우겨넣었다.

박지성은 이로써 지난 21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어시스트 두 개를 기록한 이후 열흘 만에 다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정규리그에서는 지난 8월 29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네 경기 만에 다시 맛보는 공격포인트다.

박지성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온 적이 있지만 리그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25일 스토크시티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와 28일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잇따라 비겼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약체 노리치를 꺾는 데도 애를 먹었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그는 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은 수비수의 몸을 맞고 튀어나갔다.

후반 13분에서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맨유는 0-0으로 맞선 후반 33분 코너킥 기회에서 웨인 루니의 헤딩 패스를 안데르손이 머리로 받아 겨우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헌납하고 골대를 강타당하는 등 노리치의 반격에 고전했으나 박지성과 웰벡이 2대1 패스로 추가골을 뽑아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마쳤다.

또 지동원(선덜랜드)은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전반 4분과 5분 연속 골을 얻어맞아 어렵게 시작했으나 전반 24분과 26분 이를 고스란히 되갚아 웨스트브로미치와 2-2로 비겼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4분 교체투입돼 21분간을 뛰었다.

구자철은 후반 28분께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 레버쿠젠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2분 뒤에도 같은 지점에서 프리킥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9분 슈테판 키슬링(레버쿠젠)에게 추가골을 허용, 1-3으로 완패했다.

이밖에 프랑스에서 뛰는 정조국(낭시)은 이날 새벽 에비앙과의 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하고 후반 30분 교체됐고, 팀은 1-1로 비겼다.

또 발랑시엔에서 활약하는 남태희도 로리앙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12분 교체됐고 팀도 0-2로 완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