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밀리언 셀러'에 올랐다.

출판사 쌤앤파커스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출고 부수가 19일 현재 103만여부를 헤아려,에세이 부문 최단기 100만부 돌파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책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초판을 펴내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3주 만에 주간 종합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이후 1주일에 2만5000~3만부가 팔리며 에세이로는 최장기 주간 종합 베스트 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종합 1위 자리를 놓친 적은 세 번으로,그룹 JYJ의 뮤직 에세이 《데어 룸스-우리 이야기》가 나온 1월 4주차와 신정아 씨의 《4001》이 발간된 3월 4주차,문재인 씨의 《운명》이 출간된 6월 4주차뿐이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최근 5년간 100만부 넘게 팔린 국내서로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정도가 유일하다"며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출간 10개월 만에 100만부 고지를 넘었으니 그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브라질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7개 국가에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책의 주 독자층은 20대 청춘들이었다. 지난 2월까지 출간 초기 3개월간 독자의 절반가량이 20대였다. 40대 기성세대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초기 3개월간 25%를 차지했던 40대가 100만부에가까워진 최근 3개월간 29%로 늘었다.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저자 강의도 '입소문 마케팅'에 한몫했다.

권정희 쌤앤파커스 팀장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른 '청춘담론'을 이끌어낸 계기를 마련했다"며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이해하는 창으로서의 역할을 했고,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든든한 가교로서의 기능을 한 점에서도 책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