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9일 삼성전자가 전날 이례적으로 5% 넘게 급락했는데, 이는 시장 방향성 측면에서 변곡점 형성과 완만한 흐름의 회복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진우 애널리스트는 "전날 정보기술(IT)업종이 급락했는데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9.94%에 달하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5.72% 떨어진 점은 시장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라며 "2007년 이후 삼성전자가 5%이상 급락한 경우 시장의 변곡점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경우 통상 추가적인 주가 약세가 시작되거나 주가 바닥권을 형성하는 신호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전자 급락에 비춰 코스피지수 하락분이 빠르게 만회되기 보다는 완만한 흐름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01년 이후 5% 이상 급락 사례에 비춰 삼성전자 하락 뒤 시장이 기술적 반등에 나설 확률이 높고, 평균적으로 1주일간 2.2% 반등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다만 단기에 강한 반등 후 완만한 흐름의 형태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아 회복 속도는 빠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례적인 대장주 급락이 투자심리를 무겁게 만드는 시점으로 당분간 시장의 높은 변동성 흐름은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이후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춰잡는게 바람직하고 급락 이후 주가 패턴에서 보듯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변경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유리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