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OCI에 대해 에버그린솔라의 파산 보호 신청에 따라 주가의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1만원에서 4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OCI의 지분투자(7.5% 보유)업체인 미국 태양광업체 에버그린솔라(Evergreen Solar)의 파산 우려 영향으로 전날 주가가 큰 조정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광 모듈 업체 '에버그린솔라'는 미 연방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에버그린솔라의 파산 사태는 향후 다운스트림 체인업체들의 경쟁 심화로 이어져 당분간 OCI의 영업환경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올해와 2012년 영업이익을 각각 1조2758억원, 1조3215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4.2%, 19.9%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폴리실리콘이라는 글로벌 넘버원 제품을 보유한 OCI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프리미엄의 일부 희석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밸류에이션 모형에 적용하던 기업가치/세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를 기존 9배에서 7배로 낮췄다"고 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향후 솔라 다운스트림 체인업체들의 경쟁심화에 따른 산업 구조조정 이후 OCI의 영업환경 개선으로 당분간 주가는 추가 하락보다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