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삼성물산에 대해 하반기에 해외 수주가 본격 시작되고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 매수'로 올렸다.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사우디 쿠라야 발전소 1단계 사업에 최저가입찰로 선정된 뒤 2단계까지 한꺼번에 수의계약으로 추진하는 안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주가 성공할 경우 삼성물산은 약 4000메가와트(MW)급의 발전 플랜트를 한번에 수주하게 된다"며 "설계·구매·건설(EPC) 금액은 약 2조300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업은 삼성물산이 복합화력 발전소(IPP) 시장에서 디벨로퍼로서 수주하는 최초의 사업"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인도 초고층 빌딩,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발전소, 대만 파이프 공사 등 기다려온 해외 수주가 연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 삼성물산의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 관계사 공사 매출인식이 지속되고 있어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의 하반기 이익 증가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일회성 손실로 인해 부진했던 상사부문 역시 3분기부터는 다시 정상화되고 있고 3분기에는 테스코 매각 차익 975억원과 미국 태양광 사업권 매각 이익 약 30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수주, 매출, 이익이 모두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수주,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곡물, 광물 개발 등 신규사업 진출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삼성그룹 내 차기 대표 성장주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