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최대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PC 사업을 분리하고 영국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 어토노미를 10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레오 아포테커 HP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포테커 CEO는 최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아포테커 CEO는 HP로 오기 전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의 소프웨어 업체 SAP의 CEO를 역임했다.

전문가들은 HP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예상했다. HP는 마진이 적고 태블릿PC 등장으로 성장이 정체된 PC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어토노미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데이터베이스 검색 프로그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코카콜라, 네슬레, P&G 등이다.

HP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패권을 놓고 애플 아마존 HP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