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직접 트위터에 글을 게시하기로 했다고 CNN과 포브스 인터넷판 등 미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캠페인 참모진이 아닌 자신이 직접 트윗을 한 경우에는 '-BO'라는 표시를 하기로 했으며, 실제로 오바마는 지난 19일 '아버지의 날' 메시지를 트위터를 통해 전송했다.

오바마는 메시지를 통해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때로 나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가장 보람이 있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 앞서 추종자들과의 접촉 면을 넓히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오바마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온라인 티셔츠 판매회사인 '스레드리스'의 임원인 하퍼 리드를 영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때 소셜미디어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BarackObama'계정을 개설했으나 직접 트윗을 올리지는 않았다고 미IT전문매체인 매셔블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학생들에게 "직접 트위터를 이용한 적은 없다. 엄지손가락으로 휴대전화에 글자를 입력하는 것이 너무 서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적십자 지원 등과 관련해 트윗을 전송한 적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80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해 팔로어 수 기준으로 3위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오바마 이외에는 앨 고어가 87위를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