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참모진, 트위터.페이스북 운영 개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계정을 `대선 모드'로 전환했다.

19일 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이 계정은 지금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2012 대선캠페인 참모진이 운영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게재됐다.

사진도 오바마 대통령의 웃는 얼굴과 내년 대선을 상징하는 `2012'라는 숫자가 적힌 것으로 교체됐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첫 화면이 대선자금 모금 페이지로 설정됐으며, 기부자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저녁식사 초청 후보명단에 포함시키는 등 온라인을 통한 대선운동을 본격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빠른 온라인 대선 운동은 젊은층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최근 잇단 대권도전 선언으로 `흥행몰이'에 나선 공화당 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트위터 팔로어의 수가 860만명 이상으로,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저스틴 비버에 이어 전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페이스북 친구도 2천160만명에 달한다.

이는 공화당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많은 SNS 팬을 확보하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트위터 56만5천명, 페이스북 310만명)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약 1천300만명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