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4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우리나라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세 후보도시 모두 경기를 치르는 데 필요한 요건들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프레스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로잔에서 실시된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후보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힐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개최국의 안정성과 대회 개최 경험, 지리적 여건, 스포츠 시설, 경제 수준 등을 볼 때 세 후보도시 가운데 어느 나라에서 개최되더라도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내달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간발의 차로 희비가 엇갈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로게 위원장은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심리 절차가 진행 중인 도로사이클 스타인 알베르토 콘타도르(스페인)의 올해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 출전이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로게 위원장은 심리 절차를 연기해 달라는 콘타도르의 변호인측 요청을 국제사이클연맹(UCI) 및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받아들였기 때문에 내달 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 콘타도르가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