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미국에 골 소나기를 퍼부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스페인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미드필더 산티아고 카소를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2009년 컨페더레이션컵 대회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0-2로 패한 아픔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당시 스페인 대표팀은 35연승을 달리고 있었으나 미국에 발목이 잡혀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을 이끈 11명의 베스트 멤버 가운데 단 6명으로만 꾸린 1.5군을 내세웠지만 특유의 빠른 패스와 높은 점유율로 90분 내내 미국의 진땀을 뺐다.

다비드 비야·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FC바르셀로나의 주역들이 전면에 나섰고, 수문장 호세 레이나(리버풀)는 잇단 '거미손 선방'으로 미국의 반격을 돌려세웠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후반 28분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려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브라질은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