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록·업데이트 중단될 듯

최근 보상 문제가 불거진 윈도 모바일 탑재 스마트폰 '옴니아2'가 앞으로는 공식 애플리케이션 지원마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 관련 루머와 뉴스를 다루는 윈루머스(winrumors)에 따르면 MS는 최근 윈도 모바일 6.X 버전용 애플리케이션 등록 및 업데이트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개발자들에게 공지했다.

이와 관련해 MS 대변인은 "MS는 7월 15일부터 윈도 모바일 6.X 버전 새 애플리케이션이나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윈루머스는 전했다.

MS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윈도 모바일 6.X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개발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S 결정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윈도 모바일 6.X 버전을 탑재해 출시한 '옴니아2'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옴니아2'는 인터넷이나 애플리케이션 이용 시 잦은 오류 발생으로 이용자들이 반발해왔고 최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옴니아'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보상 프로모션을 운영하기로 했다.

'옴니아2'는 2009년 말 윈도 모바일 6.1 버전을 탑재해 출시된 뒤 이후 6.5로 무상 업그레이한 바 있다.

물론 MS의 윈도 마켓플레이스에서 윈도 모바일 6.X 버전 애플리케이션 등록 및 업데이트가 중단되더라도 국내 이용자들이 당장 큰 불편을 겪지는 않는다.

'옴니아2' 출시 당시 MS는 윈도 마켓플레이스 베타 버전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공했다.

그러나 게임물 심의와 관련해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국내 이용자들은 우회로를 찾거나 '티스토어' 등 국내 이통사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만 활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OS에 대한 지원을 끊어버리기로 한 MS의 결정이다.

특히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달리 MS의 윈도 모바일은 유료 OS로, 스마트폰 가격에 이러한 OS 가격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MS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옴니아2' 이용자들은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대로 윈도 마켓플레이스에 접속 한 번 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MS의 지원이 중단되는 셈이다.

윈루머스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가장 짜증나는 일은 MS가 소프트웨어를 산 고객을 버렸다는 점"이라고 비난했다.

국내 네티즌들도 "내 옴니아가 두 번 죽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갈아타길 잘했다"며 MS에 대한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