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무장 세력이 15일(현지시각) 예멘 남부에서 예멘 정보기관 직원 1명을 납치했다.

익명의 예멘 보안당국 관계자는 "마스크를 쓴 알 카에다 무장세력들이 로데르에서 버스를 가로막고 차에 타고 있던 정보기관 직원 파델 아메드 모센을 납치했다"고 AFP를 통해 밝혔다.

예멘 남부 아비안주의 로데르는 이슬람 원리주의자 무장 세력의 본거지 가운데 한 곳이다.

예멘 보안 당국은 "아비안 주도 진지바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무장 남성들이 군인 1명을 쏴 죽였으며 진지바르의 다른 지역에서도 총을 든 남성들이 경찰 2명을 쏴 1명은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무법 상태에 빠진 예멘에서 알 카에다가 조직을 재건하면서 이런 공격은 잦아졌다.

예멘에서는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난 1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가뜩이나 알 카에다 때문에 골치를 앓는 예멘 정부는 남부에서는 남북 분리 운동주의자들과 북부에서는 시아파 반군들과 교전까지 치르고 있다.

(아덴<예멘> AFP=연합뉴스) believein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