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호화주택 가격이 지난 10년 새 5배 급등, 주가 상승률을 10배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리인(世界經理人)과 세계부동산연구, 총재(總裁) 등 중국의 3대 경제 잡지는 26일 공동으로 '2011 중국 10대 초호화주택'을 선정, 발표하면서 중국의 호화주택 가격이 지난 10년 새 평균 5배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50%에 그쳐 호화주택을 구매했다면 주식 투자보다 10배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3대 잡지는 호화주택 구매는 중국에서 소비성 지출이 아니라 투자와 자산 가치 보존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위안화 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호화주택에 대한 투자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화주택이 들어설 토지 공급의 한계 등으로 당국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별장을 비롯한 진정한 의미의 호화주택은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들 잡지가 선정한 중국의 10대 호화주택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廣州), 선전(深천)등 4대 1선(線)도시에 집중됐으며 2선(2線)도시 가운데는 랴오닝(遼寧)성의 항구도시인 다롄(大連)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 가운데 광저우의 다이(大一), 상하이의 탕천이핀(湯臣一品), 다롄의 싱하이완(星海灣)1호가 중국의 3대 호화주택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본토의 기업 대표와 외국에서 돌아온 기업인, 외국 거주 화교들이 중국 호화주택의 주요 구매층이며 이들은 고도의 경제성장과 위안화 가치의 상승으로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데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뉴욕 등 국제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세계 호화 주택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은 최근 수년간 급등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들어 외지인 구매를 제한하고 지방정부들에 주택 가격 상승률 목표치를 정해 관리토록 하는 등 엄격한 규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줄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조정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호화주택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