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차이나 등 中기업 1∼4위 싹쓸이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Valuable) 기업' 9위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기업들이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했다.

CNBC는 로이터의 시가총액 자료를 토대로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아시아 기업 20개사를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이들 중 11개사는 중국 기업이었다.

거의 절반 가까이는 호주계 기업이었고, 일본 기업이 3개사, 인도와 한국 기업이 각각 1개사였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348억달러(14일 기준)로 일본의 도요타(1천355억달러.8위)에 이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CNBC는 삼성전자를 1969년 대구에서 설립된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소개하며 "시장 가치가 1년 동안 상승해 지난 1월에는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달했다.

이후에는 더욱 저렴해진 `아이폰'과의 스마트폰 경쟁, `아이패드 2'와의 태블릿PC 경쟁에 대한 우려 속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1천500억달러를 기록한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이지만, 여전히 가족 문제로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일례로 회사 회장이자 창립자인 이건희씨의 아들 이재용씨가 작년 12월 회사의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는 시총 3천296억달러인 중국의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Company Limited)가 뽑혔다.

중국공상은행이 2천592억달러로 2위였고, 중국건설은행(2천383억달러.3위) 차이나 모바일(1천897억달러.4위) 호주의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BHP Billiton)(1천702억달러.5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국은행(1천500억달러.6위), 중국농업은행(1천483억달러.7위), 도요타(8위), 삼성전자(9위),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1천138억달러.10위) 등이 6~10위를 차지했다.

11~15위는 중국 최대 국영석유기업인 시노펙,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틴토, 중국의 차이나생명보험, 중국 기업 선화(Shenhua), 호주의 상업은행인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 등이었다.

이밖에 16위는 호주계 은행인 웨스트팩 뱅킹(Westpac Banking), 17위는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도모코, 18위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Reliance Industries), 19위는 중국의 핑안보험사(Ping An Insurance), 20위는 일본의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