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을 꺾고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루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천702야드)에서 열린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선두 청야니에 2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루이스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청야니를 상대로 여유 있는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무서운 기세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찼던 청야니는 2타를 잃고 무너져 준우승(10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지난주 KIA클래식에서는 세계랭킹 100위에 불과했던 산드라 갈(독일)이 2위 신지애(23·미래에셋)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루이스도 정상에 오르면서 2주 연속 무명선수 돌풍이 이어졌다.

루이스는 프로로 전향하기 전인 2007년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폭우로 인해 1라운드만 치러져 공식 우승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자골프 1인자의 자리를 굳혀가던 청야니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까지 차지하면서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및 한국계 선수 중에는 위성미(22·나이키골프)가 6위(3언더파 285타)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박세리(34)와 김인경(23·하나금융)이 공동 10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