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볼링 핀 조준하는 집중력 연구성과로 이어지죠"
묵직한 볼링공이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레인 위를 굴러간다. 모두가 숨 죽인 채 공의 움직임을 지켜본다. 쾅~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10개의 핀이 모두 쓰러진다. 와~ 하는 환호성과 함께 하이파이브 세례가 이어진다.

지난 2월16일 수원역 인근의 볼링장에서 펼쳐진 JW중외제약 중앙연구소 볼링동호회 'Pin35'의 정기 게임 모습이다. 지난 한 달간 부지런히 연습한 10여명의 회원들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날이기도 하다.

'Pin35'는 '볼링핀을 사모(35를 우리말로 발음하면 된다)하는 직원들의 모임'이란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2002년 봄 합성연구실의 연구원 몇 명이 취미생활로 즐기던 것이 연구소 내 입소문을 타고 회원이 늘어나면서 2007년 정식 동호회로 출범했다.

황현환 동호회장(선임연구원)은 "볼링은 비용이 적게 들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며 "특히 실내에서 하는 레포츠인 만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아 사계절 운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16명의 동호회원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게임을 하며 건강관리와 친목을 다지고 있다. 정기모임에서는 애버리지를 기준으로 2~3개 팀으로 나눠 단체전 경기를 펼친다.

"스트라이크 또는 스페어 처리를 할 때 쓰러지는 핀을 보는 그 짜릿함과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느낌이랄까요? 볼링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니까요. " 한혜리 대리(연구지원팀)의 볼링 예찬론이다.

박영민 연구원도 한술 거든다. "볼링은 엄청난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한 게임의 운동량은 같은 시간 동안 덤벨 운동을 계속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돼죠."

회원들의 평균 애버리지는 140 정도.200점이 넘는 창립 멤버부터 100점을 목표로 하는 신입회원까지 실력은 천차만별이다. 최근에는 개인 볼까지 준비해 실력 향상에 매진하는 열성 신입 회원도 늘고 있다.

정재욱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실력을 좀 더 길러 내년께 경기 화성시에서 열리는 직장인볼링대회,생활체육인대회에 참가해 우승에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목표를 말한다.

친목 도모와 스트레스 해소를 모토로 볼링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Pin35'.오늘도 경쾌한 스트라이크 소리와 함께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보낸다.

이종봉 < 동호회 총무 ·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