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요 엄마’ 김진우가 윤정희의 든든한 ‘방패 진우’로 혈혈단신 맹활약을 펼쳤다.

김진우는 SBS 주말드라마 ‘웃어요 엄마’에서 신달래(강민경)가 짝사랑 하는 배연우 기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5일 방송된 27회분에서 김진우는 전 부인 강신영(윤정희)을 향해 독설을 퍼부으며 손찌검을 날리려던 신달래의 오빠이자 신영의 전 남편 신머루(이재황)의 어깨를 잡아채며 강신영을 지켜내는 남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배연우는 강신영이 남편 신머루와 시댁으로부터 배신당한 후 홀로서기에 나선 사실을 알고 그녀를 돕기로 마음먹었던 상황. 이와 관련 강신영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배연우는 같은 신문사에서 근무하게 된 강신영이 제일신문과 직접적 관련도 없는 TN그룹 구현세실장(박성민)에게 압력행사를 당했다고 하자 구실장에게 “왜 그런 압력행사를 가하게 됐냐”며 강하게 따져 물으며 강신영을 위해 전면에 나서는 흑기사의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배연우는 신머루가 신영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뭐야”라고 손을 치켜들자, “신영씨한테 손 대면 내가 가만 안 두겠어요”라며 신머루를 막아서는 등 신영의 방패막이가 되는 모습을 선보여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27회 분에서는 이렇듯 강신영의 ‘방패 연우’로 동분서부하고 있는 배연우가 신영에게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은근한 호감 또한 그려졌다.

연우는 차 안에서 잠깐 잠이 든 신영이 악몽에 시달리며 힘들어하자 “파리의 출장 갔을 때 샀던 건데 이걸 가지고 있으면 행운이 온데요”라며 반짝이는 열쇠고리를 손에 쥐어줬다.

그런가하면 하루에 5꼭지나 되는 기사를 쓰고 퇴근하려는 자신에게 부장이 일을 또 시키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가도 “이 일 잘 해결해놓으면 강신영씨 문제 경고 정도로 잘 해결해볼께”라는 말에 화가 났던 것도 잊은 채 도리어 환한 웃음과 함께 고맙다는 인사를 연신하기도 했다.

결국 강신영을 향한 연민의 마음이 까칠함의 대명사였던 배연우 마저 조금씩 변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 그동안 강신영을 향한 ‘키다리 아저씨’ ‘로맨틱 우산가이’ 등의 모습을 보여왔던 배연우가 ‘차도남’ 이미지의 냉철한 사회부 기자가 아닌, 한 여자를 향한 무한한 자상한 마음을 가진 진정한 ‘따도남’으로 변화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시청자들은 “머루로부터 신영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며 ‘방패 연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너무 멋진 모습이었다” “신영의 가슴 아프고 힘든 상황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연우뿐이다! 배연우 힘내라!”며 “그동안 여러 상황에서 괴로웠던 연우가 신영앞에서는 멋지고 남자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