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세곡2,서초 내곡,경기 하남 미사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3곳에서 5조원가량의 토지 보상이 시작된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세곡2 · 내곡 지구 땅주인들을 대상으로 보상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SH공사는 계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금을 한꺼번에 지급할 예정이다. 보상금 규모는 내곡지구가 6118억원,세곡2지구가 6175억원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하남 미사지구 내 토지 소유자들에게 감정평가액,보상계약 체결 일정 등을 담은 안내서를 발송한 데 이어 22일부터 보상 계약을 맺는다. 향후 6개월 동안은 채권 보상을 하고,6개월 이후 현금 보상을 한다. 토지에 대한 보상이 먼저 이뤄진다.

하남 미사지구 토지 보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홍진철 하남 미사지구 주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3.3㎡당 평균 보상가는 220만원,총 보상금 규모는 3조7000억원 정도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보상가 수준보다 1조원 이상 적어 계약을 맺지 않고 수용재결 이의재결 소송 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토지 소유주를 대상으로 보상상담센터를 열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보상금 유치를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