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국무부는 20일 북한이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며 즉각적 반격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해 한국의 사격훈련은 도발의 구실이 될 수 없다며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태도는) 국가들이 응당 취해야 하는 태도” 라며 “한국의 훈련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은 이 같은 입장을 미리 통보받았으며,호전적 반응을 나타낼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도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이 어떤 대응을 할 근거는 없다” 며 “이번 훈련은 한국 영토내 문제였고,한국군은 영토내에서 군사훈련을 할 권리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한국은 이번 훈련을 사전에 고지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놀랄만한 일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 자체가 ‘훌륭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당초 한국이 사격훈련을 진행했을 경우 북한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했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군사적 훈련 권리를 지지하면서도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무부,국방부에서 수주 동안 현지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했고,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대사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여한 여러 회의들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