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경제팀 이지은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마감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코스피 지수가 1920선을 회복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30.75포인트 오른 1927.86에 마감했습니다. 어제까지도 1900선을 넘지 못했던 코스피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11.27포인트 높은 1908.38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밤 세계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반등해 우리 증시도 한숨 돌렸는데요. 오전에 잠시 1900선이 위태롭기도 했지만 갈수록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1920선을 회복했고 어제까지 떨어진 몫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크게 올랐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도 짚어주시죠. 오늘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른 것은 기관의 매수 덕입니다.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도 기관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 저가 매수세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기관이 오늘 827억 원을 매도했는데, 기금과 은행, 증권에서 골고루 샀습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팔았습니다. 아침까지 매수세에 힘을 보탰던 개인은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구요. 494억 원을 팔며 차익을 챙겼습니다. 또 외국인은 1565억 원을 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 흐름은 어땠습니까. 오늘 어떤 업종이랄 것 없이 대부분 올랐습니다. 증권 업종이 3.22% 올라 상승률이 가장 컸고, 의료정밀과 화학, 운송장비 등도 2% 넘게 오르며 뒤따랐습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한국전력과 KB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습니다. 이 중 LG가 가장 많은 4.50% 올랐습니다. 또 SK에너지가 4.22%, 현대모비스 4.11%, 현대중공업 3.73%, LG전자가 3.59%, LG화학이 2.94% 상승했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신한지주와 기아차, 포스코, 현대차도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종목별로 좀 더 살펴볼까요? LG전자가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을 출시한 지 40여일 만에 100만대를 팔았다는 소식에 3.59% 올랐습니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도 LG전자와 손잡고 이틀째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현대건설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뒤 부담감에 크게 떨어졌던 현대그룹주도 나란히 상승했습니다. 현대건설이 1.01%, 현대상선이 0.86%로 나흘 만에 올랐고, 현대엘리베이터도 1.51%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또 GS건설이 호주 비료공장을 수주했다는 얘기가 전해져 1.93%, 현대모비스는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4.11% 올랐습니다. 그러나 어제까지 달려온 현대차는 급등한 데 따른 차익 매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대우차판매도 자본 잠식에 빠졌다는 소식에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시장 소식도 들어와있죠? 아모텍에 대한 소식입니다. 아모텍이 내년 매출액 1천억 원을 돌파하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안정적인 신사업 정착을 통해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한다는 포부도 제시했습니다. 성시온 기자가 보도합니다. 계속해서 코스닥 시장도 보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510선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8.39포인트 오른 514.13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오른 채 출발했습니다. 오후로 갈수록 상승 폭을 키우며 510선을 맴돌았습니다. 여기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의 영향이 컸는데요. 기관이 226억 원, 외국인이 26억 원을 샀습니다. 반면 개인이 223억 원 팔았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업종만 빼고 모든 업종이 올랐습니다. 인터넷 업종이 가장 많은 4.98% 올랐고, 소프트웨어와 방송서비스, 기계장비 업종 등도 2% 넘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갤럭시탭에 이어 아이패드도 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였습니다. 모빌리언스가 상한가까지 올랐고 유비벨록스와 디오텍 등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오늘이 수능날이니만큼 교육 관련주, 메가스터디와 디지털대성, 에듀박스에도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이에 반해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불법 시술 논란으로 식약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이 5.65%로 가장 많이 올랐구요. CJ오쇼핑과 태웅, 메가스터디 등도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외환시장은 어땠나요? 어제 크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13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어제보다 10원 내린 1134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원 90전 떨어진 채 출발했고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로존에 대한 재정 우려가 진정된 것이 환율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 됐구요.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데다 유로화 가치도 올라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