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새 늘면서 발길 이어져
아이들 학습의 장으로 ‘거듭’


서천군 금강하구를 찾는 철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철새 시즌은 아니지만 최근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붉은부리갈매기를 비롯해 수십 종의 철새가 금강하구를 찾았으며, 특히 철새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이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철새의 부화부터 몸 구조, 이동경로, 개체 현황 등 철새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의 자연 생태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4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마서면 하굿둑일원에 2,049㎡규모로 지상 3층과 옥상녹화공원으로 새롭게 꾸민 조류생태전시관은 가창오리 군무가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1층은 100여권의 조류 관련 서적을 비치한 버드(bird) 북카페가 있어 배에 탄 느낌으로 철새를 가깝게 만나볼 수 있다.

2층 금강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 형태로 조성했다. 가창오리 말똥가리 등 40여종의 박제물이 전시된 전시관과 검은머리물떼새 애니메이션 상영관이 있어 금강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생태 환경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3층 버드 디스커버리 룸은 체험 전시실 형태로 조성됐다.

각 주제관별로 철새의 이동경로, 비행법부터 철새의 몸구조, 날개형태, 깃털의 구조 등 새에 관한 모든 것을 새롭게 발견하고, 학습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새처럼 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작동 체험 시뮬레이션도 마련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새의 비행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새의 번식과 산란, 부화과정을 담은 다큐 영상관과 철새 조망대도 마련됐다. 4층 옥상은 빗물은행, 잔디 마당 등 생태적 휴게 공간으로 꾸며졌다.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041-956-4002)은 겨울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서천=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