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중은행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와 관련,은행연합회가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은행연합회의 실수로 새희망홀씨가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됐다"며 "사실 영업이익 10%는 부차적인 문제인데 이게 부각이 되면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에서 서민대출이 활성화되면 어차피 그 정도 수준은 하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위원장은 새희망홀씨의 대출 대상이 신용등급 5등급으로 확대돼 '무늬만 서민대출'이 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7등급 이하 대출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시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햇살론과의 중복 우려에 대해서는 "햇살론이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대출실적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며 "은행과 제2금융권이 균형있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영업이익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재원으로 삼아 신용등급 5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2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는 '새희망홀씨'를 다음 달부터 출시키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이 과정에서 은행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홍준표 한나라당 서민대책특위 위원장을 만나 은행 영업이익의 10%를 서민대출에 할당하겠다고 합의,논란을 빚었다.

한편 권 부위원장은 자동차보험 개편과 관련,"결국 여론싸움이 될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현행 자동차보험 제도는 누가 됐든 손을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행시기에 대해 "6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라며 "쉽지 않은 싸움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자동차보험료 문제와 관련해 이달 중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