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7일 한샘에 대해 3분기 실적 둔화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하했다. 높은 부동산 가치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기영 애널리스트는 "3분기 한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0억원과 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와 29.0% 줄어들 것"이라며 "부동산경기 부진으로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이사 수요도 약화되면서 실적 둔화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도 3분기 실적 악화의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선 잠실이나 부산 직매장 진출과 같은 외형확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자산가치는 여전히 우량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샘이 보유한 자사주 지분이 발행주식수의 19%에 이르며, 올해말 기준 순현금 보유액도 6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방배동과 시흥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가치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은 0.8 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