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SBS에 대해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과 12월 종편 선정 이슈를 앞두고 있어 주가 촉매제 확보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55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 진 애널리스트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SBS 주가는 올 들어 코스피지수 대비 크게 밑돌고 있다"며 "향후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나,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만을 기대할 수 있을뿐 당분간 주가 촉매제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 영업실적은 적자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월드컵 관련 비용 지출과 월드컵 이후 시청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BS의 3분기 영업적자는 31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로 돌아섰고, 당초 예상치(37억원)와 컨센서스(44억원)를 모두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관련 광고 수입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수준에 이를 것이나, 월드컵 관련 비용과 시청률 하락으로 손익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월드컵 방송에 따른 정규 방송 중단과 월드컵 이후 정규 방송 시청률 약화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