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하이닉스에 대해 특수 D램의 비중 증가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특수 D램 비중은 올 2분기 55%에서 하반기 60%를 웃도는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영업이익은 D램 가격 하락 반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94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 D램은 3~6개월 장기 공급 계약을 맺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나중에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가격 하락시 수익 안정성이 PC용 D램 보다 높다.

올 3분기 연결매출액은 세트(TV 등 완제품) 업체들이 보수적인 재고 운용 전략과 예상보다 낮은 중국의 국경절 수요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3조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의 기술 경쟁력도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2년이상 벌어져 있던 낸드 미세 공정 기술 격차가 3~6개월 이내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닉스는 26나노미터 제품을 내년 1분기에 대량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4분기에는 대만 후발 업체들의 생산 증가 등으로 D램 제품의 공급 과잉이 확대되겠지만 이러한 부정적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낸드 기술력 회복, 2011년 예상 연결영업이익 2조4000억원 등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