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통신 업종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010 통합 정책방안'을 의결한 것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 가속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연구원은 "전날 방통위는 이동전화 010 식별번호 통합 시기를 이동통신사들의 2G(2세대) 서비스 완전 종료 시점인 2018년으로 확정하고, 내년부터 01X 번호 이용자들에 대하여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과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01X(011, 016, 017, 018, 019) 번호 이용을 원하는 이용자는 최대 3년간 기존 번호를 유지하면서 스마트폰 등 3G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번에 확정된 010 번호통합 정책에 대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 모두 상이한 입장을 제시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포함한 3G서비스에서의 01X 번호 허용이 동일 사업자내로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급격한 시장점유율(M/S) 변동 등 사업자간 유불리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01X번호에 대한 충성도로 인해 3G서비스를 받지 못하던 사용자가 내년부터는 번호를 유지한 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국내 스마트폰 보급 증가와 통신업종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 상승 가속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