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74%가 해당 지자체 등에서 퇴직한 공무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이 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기업 최고경영자 전직경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전국 지방공기업 125개 가운데 93개 공기업의 CEO가 퇴직공무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의 경우 100% 퇴직공무원이 지방공기업 CEO를 맡고 있었다.

또 서울시는 CEO가 공석인 6개 공기업을 제외하고 23개 공기업 가운데 78%인 18개 공기업이, 경기도는 33개 공기업 가운데 61%에 해당하는 20개 공기업이 CEO가 퇴직공무원이었다.

유 의원은 "지방공기업 CEO가 고위공직자의 노후보장용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관행화된 낙하산 인사를 과감히 정리하고 정당한 공모를 통해 CEO를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